시골의사 박경철 블로그에 실린 "기사오류" 내용은?
증권리뷰/Biz리뷰 :
2008/10/17 08:30
원래 박경철 원장의 인터뷰 시점은 "거의 열흘 전"인 10월 7일 전후였고, 인터뷰를 기사화한 주간 이코노미스트의 글은 네이버 뉴스, 조인스 인터넷판, 그리고 주간 이코노미스트에 차례대로 게재되었거나 게재될 예정이었다. (복잡할 수 있으니 게재 지면을 순서대로 적는다.)
네이버 뉴스홈 이코노미스트: 기사입력 2008-10-14 09:27
조인스 뉴스홈 경제일반: 문제기사. 날짜없음. 기사게재 2008-10-16 오전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게재예정 2008-10-21
시골의사 박경철 블로그: "기사오류부분" 글 게재 2008-10-17 새벽
시골의사 박경철 블로그에서 밝힌 둘째 잘못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박경철 원장 뿐만 아니라 이런 일을 겪은 사람들의 하소연은 어디서든 쉽게 접할 수 있다. 박원장의 경우도 그렇다. 박원장 자신이 발설한 적이 없는 말을 자극적인 방식으로 인용 부호를 달아 제목으로 뽑은 것은 인터뷰 기사를 쓴 기자 (혹은 데스크) 의 실수이거나, 악의이거나, 관행 중 하나였을 수 있다. 어떤 경우든 잘못은 잘못이다. 실수는 전문가답지 못하고 악의는 품격을 해치며 관행은 반성을 필요로 한다. 이것을 두고 목청 높여야 소 귀에 경 읽기일 뿐이니, 더 이상 무어라 할 말은 없다.
여기서는, 고치기 어려운 건 아니지만 신경을 곤두세워야 할 점 한가지만 지적하겠다. 이건 기자들이 경찰서 바닥 굴러 다니는 초보기자 때부터 훈련하는 미덕이라고 하니까 다시 한번 더 반복해도 별 문제가 없을 것 같다. 그 말인 즉, 인터뷰를 인용을 할 때는 인터뷰 시점을 정확히 밝히라는 것이다. 이 기사는 일주일의 간격을 두고 각 매체에 게재되었지만, 인터뷰 시점을 밝히지 않을 경우 기사 내용이 게재 시점에 따라 미묘하게 해석되어 오해와 억측을 낳을 여지가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인터뷰 날짜를 기사 속에 박아 넣는 것이다. 이건 대단한 노고가 필요한 게 아니다. 3초면 해결될 일이다. 그래서 새삼 부탁하는 것이다.
이게 뭐 그렇게 대단한 일이냐 반문할 수 있으니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보겠다. 인터뷰 시점이 10월 7일이라면 이때의 코스피 종가는 1,366 선이었다. (그 다음날 코스피는 1,286 으로 폭락했다.) 인터뷰를 조인스에 "주식시장 바닥 아니다"로 올린 어제 10월 16일 종가는 1,213 이었다. 인터뷰 시점과 인터뷰 게재 시점 사이에 150포인트라는 어마어마한 주가 차이가 존재한다. 인터뷰 시점을 밝히지 않는다면, 박경철 원장은 때로는 예언자처럼 보일 수도 있고, 때로는 대단한 비관론자처럼 보일 수도 있다. 어느 쪽이나 박경철 원장이 바라는 바는 아닐 것이다. 인터뷰 당사자가 말하지 않은 내용을 제목으로 뽑은 것도 낯뜨거운 일이지만, 주가대폭락이 일어난 그 날, 열흘 전 이루어진 인터뷰 내용을 날짜도 밝히지 않은 채, 당일 인터뷰처럼 게재한 것은 귀한 시간 들여 인터뷰에 응해 준 사람에 대한 예의는 아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당장의 벌이에 몰두하는 것보다 인간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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