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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12 스타벅스 가격: 스타벅스 지고, 월마트 뜨고. by selby
스타벅스 가격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지만, 이건 스타벅스 한 잔 가격이 얼마냐, 이 가격은 합리적이냐, 원가 대비 마진은 적절한가 등등에 관한 얘기가 아니다. 스타벅스 주식에 관한 이야기이다. 요즘 미국에서는 3분기 기업실적과 4분기 전망이 연일 쏟아져 나오는데, 오늘 나온 실적 관련 뉴스는 몇몇 기업에 절망을 안겨 주었다. 먼저, GM 은 1943년 이후 최저 주가를 기록했다. 올해 65세인 노인이 태어났을 무렵의 주가로 회귀했다는 말이니, 그 심각성은 달리 말할 필요가 없다. 또한, 세계최대 보안시스템 회사인 타이코 (Tyco) 의 주가도 14% 가량 추락했다.  스타벅스 주가는 오늘 2% 가량 떨어져서 9.99달러를 기록했다. 식음료업체들은 기본적인 매출이 유지되는 편이기 때문에 폭락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그간 추세는 견고한 하향세를 유지해왔다. 어쨌든 주식시장에서 스타벅스 가격은 바닥에 근접한 모양이다. 주가는 떨어져도 스타벅스 가격은 떨어지지 않는다는 게 아쉬울 수도 있다.

왼쪽 녹색 사각형이 월마트 (녹색은 상승, 적흑색은 하락, 그림확대)

스타벅스는 4분기 540만불 수익을 냈다. 이를 주당 순이익으로 표시하면 주당 1센트에 해당한다고 한다. 10불 짜리 주식이 3개월 동안 만들어낸 수익이 1센트라는 말이다. 사실 미국증시를 통털어 올 한해 주가가 오른 대형주는 월마트 밖에 없다. 불황이 닥칠 때 사람들이 어떤 분야의 소비를 자제하고, 또 불황에도 불구하고 어떤 분야의 소비를 지속할 수밖에 없는가를 따져보면 스타벅스가 지고 월마트가 뜨는 기이한 시장 상황이 이해가 될 법도 하다. 물론, 그렇다고 폼생폼사, "인생은 짧으니, 나는 오늘도 허머 (Hummer, 기름먹는 하마) 에 올라 시리우스를 들으며 4불 짜리 스타벅스 카라멜 라떼를 마시련다"는 예외적인 경우도 없진 않다. 그러나 한 대기업의 매출이 이런 예외적인 경우에 의존하는 건 비정상이고 모험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